변화된 우리의 모습
가난해서 굶주림을 견딜 수 없었던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배고픔을 참다못해서 양 새끼 한 마리를 훔쳐오다가 주인에게 들켜 붙들리고 말았습니다. 양의 주인은 참으로 잔인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젊은이의 이마에 ‘양 도둑’(sheep thief)라는 첫 글자 S.T를 이마에 뜨거운 화인으로 새겨 넣었습니다.
이 젊은이는 이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작은 시의 시장이 되었고, 그의 신실한 행정능력은 많은 사람에게 아름다운 감화를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웃 도시에까지 명성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이마에 화인으로 새겨놓은 S.T라는 글자는 지울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어느 날, 한 어린 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그 시장의 연설을 들었습니다. 인자한 시장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이 아이가 아버지에게 시장의 이마에 새겨진 S.T라는 글자의 의미를 물었습니다. 아버지는 조용한 어조로 지난날 시장이 가난했을 때 양을 도둑질했던 일을 이야기하고 양 주인이 양 도둑이라는 뜻으로 첫 글자를 새겨 넣었다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린아이는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저렇게 훌륭하고 착한 시장이 남의 양을 훔칠 수가 있었겠는가고 말입니다.
난처해진 아버지는 S.T의 약자인 ‘성자’(saint)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고쳐서 말해 주었더니 이 어린아이는 그러면 그렇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변화란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 가짐(소유)이 우리를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교육(지식)이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전통(경험)이나 문화나 사회적인 지위가 우리를 새롭게 할 수 없습니다.
오직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셨던 주님만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새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변화가 주님 안에서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성화라고 말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 안에서 우리의 변화된 모습을 날마다 확인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